posted by kyjean 2008/08/14 15:25

다크 나이트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2008 / 미국)
출연 크리스찬 베일, 히스 레저, 아론 에크하트, 마이클 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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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장을 말하자면,  배트맨 시리즈에 열광한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모든 배트맨 시리즈는 빼먹지 않고 보는 편이다.  딱 그정도의 배트맨의 미지근한 팬이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  

이번 배트맨 시리즈 " 다크 나이트" 는 조금 충격적이라고 할수 있었다. 그 이유는  워낙 배트맨 시리즈의 매력이  배트맨의 맞수인  " 악인" 들이 매력적이라는 점, 그들이 모두 대단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는 점,  선과 악 그리고 아픔과 연민을 가진  복잡한 성품의 소유자들이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이번 시리즈의 " 조커" 는  만화나 영화가 아닌  9시 뉴스에 나올 것 같은 현실의 악인같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길게 찟어진 입 ,  그로테크스한 비현실적인 광대 이미지의 조커가 아니다.
위의 사진을 보라
반쯤 지워진 화장, 땀에 절어 엉킨 머리, 번진 립스틱.....이거 너무 현실적이다.  

현실로 뛰쳐나온 악인은 무섭다.  
영화 속의 드라큘라는 퇴폐적이고 탐미적이라서 아름답다.
영화 속의 연쇄살인마는 나의 지적인 탐구심을 자극하여 멋지다 
영화 속의 좀비는 너무 하잖아서 즐겁다.

그렇지만,  우리 옆에 사는  악인은.....  무. 섭. 다. 
나의 지갑을 노리는 도둑, 
나를 때리는 폭행범
나를 찌를 수 있는 강도. 

영화 상영시간 내내 영화에 집중할 수 없었다. 
무서워서.   

이번 배트맨은 그런 의미에서 즐겁지 않은 영화였다.